9월 4일 수요일, 고3 학생을 대상으로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됐다. 9월 모의평가는 11월 14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실제 응시생에 가장 근접한 인원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으로, 11월 수능의 난이도와 기조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을 받은 수험생 수는 1.47%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그에 반해 오늘 치러진 모의평가는 24학년도 수능보다는 쉽고, 지난 6월 모평보다는 매우 쉽다는 평가가 앞다퉈 쏟아지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이유는 바로 선택지이다. 지난해 본원에서 진행한 수능 분석 설명회(https://youtube.com/live/WtE3x51okow?feature=share)에서도 언급했지만, 24학년도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 시행 이후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선택지이다. 작년 수능 영어와 올 6월 모의평가의 공통적인 기조는 본문은 쉽게, 하지만 선택지가 어렵다였다. 이유는 바로 킬러문항 근절이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24학년 수능 영어 33번 문항이다.
 

전체 수험생의 86.4%가 틀렸던 이 문제는 지문에서 어려운 어휘가 등장하거나 내용 자체가 난해하다든지 하는 특징은 없다. 주석이 제공되지 않은 어휘 중 가장 난이도 있는 것을 꼽으라 한다면, determinant 정도인데, 이는 본원의 Voca 19000 교재에서 어원을 학습하는 수준이다. 즉, 본원의 초등 5학년 정도면 학습을 마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이렇게 평이한 어휘로 구성된 익숙한 내용의 지문임에도 오답률이 1위였던 이유는 바로 내용을 논리적으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선택지로 보기가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6월 모의평가 또한 대부분 지문 그 자체는 난해하지 않고, 사용되는 어휘도 평이했으나 선택지가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9월 모의평가는 답이 되는 선택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구성이 되어 있었다는 측면에서 앞선 두 번의 시험보다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해답은 바로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이다.
 
답이 되는 선택지가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것에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글을 ‘제대로 읽었다’는 것이다. 글의 요지와 내용의 흐름, 인과관계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읽어냈을 때 비로소 선택지에서 답과 오답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수능 영어의 기조는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은 어떻게 영어학습을 해야 할까? 

1. 어휘력 확장과 읽기 훈련을 통한 유창성 증대
2. 어휘 그 자체보다 문맥에서의 쓰임을 이해하는 연습을 통해 정확하게 독해
3. 읽은 내용을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연습을 통해 단시간에 글의 요지와 근거를 찾을 수 있는 논리력 증대

위 세 가지에 최적화 된 학습이 바로 Novel Reading과 독후처리(토론, 에세이 작성)이다. 여기에 문법 학습 즉, 문장 요소를 분해하여 독해 정확도를 올릴 수 있는 연습을 한다면 어떤 난이도의 시험에서도 흔들림 없이 고득점을 받는 학생이 될 수 있다.